반수생 거북이 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페닌슐라쿠터입니다.
특히나 해츨링 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덜컥 입양하게 되지요.
페닌슐라쿠터는 정말 잘 먹고 잘 싸고 쑥쑥 큽니다.
저희 집에서 기르는 페닌슐라쿠터도 엄청나게 빨리 크고 있는데요
이제 고작 1년밖에 안되었는데도 벌써 크기가 무시무시합니다.
아기 때 귀여움은 온데간데없지요.
가끔 저도 그 크기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한번 들어보면 이제 무게감도 묵직하고 등갑도 두툼합니다.
저희 집에는 2마리의 페닌슐라쿠터를 그리고 있습니다.
두 녀석의 크기 차이가 조금 있는데요, 두 마리를 같이 기르다 보니 먹이 경쟁에서 뒤처지는 녀석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보통 사료 급여 시 별도의 피딩박스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경우 거북이마다 일정한 사료를 급여할 수 있고, 사료로 인한 수조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피딩박스로 훈련을 했는데, 아이들이 겁이 많아서 그런지 사료를 통 먹지 않기에 그냥 메인수조에서 먹이 주며 지금까지 기르고 있습니다. 대신 수조 청소를 자주 해주고 있습니다.
거북이 리빙박스 사육 장단점
현재 저는 거북이들을 대형 리빙박스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유리 어항에서 기르기 시작했는데요, 거북이들이 점차 커지면서 적당한 크기의 유리어항으로 따라가자니 힘든 부분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커질 거북이들을 생각해서 리빙박스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리빙박스 1개에서 2마리를 기르고 있지만, 나중에 더 커지면 리빙박스 2개에서 각각 한 마리씩 기를 예정입니다.
리빙박스에서 거북이를 기르는 경우 반투명이다 보니 거북이 관찰을 주로 위에서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유리 어항의 경우 우리도 거북이가 잘 보이지만, 반대로 거북이들도 우리가 잘 보이겠죠.
유리어항에서 거북이를 기를 때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돌아다닐 때 거북이들이 깜짝 놀라서 일광욕을 중단한다거나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는 일이 많았는데, 리빙박스에서 기를 때는 반투명이다 보니 거북이들이 놀라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리빙박스는 가볍다 보니 이동이나 청소도 쉽습니다. 전체 수조의 물을 갈고, 닦아줄 때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쉽게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거북이 리빙박스 수조 구성
현재 리빙박스 수조에는 여과기와 히터, 일광욕을 위한 육지로 단순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여과기로는 수이사쿠 단지여과기와 꼬북랜드 거북이 여과기(측면여과기) 2개 사용 중입니다.
거북이가 하도 똥을 많이 싸서 자주 청소해주어야 합니다.
내가 거북이 똥집사로 취직했는지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고 있고, 물이 오염되는 속도가 빠르면 여과기 필터를 포함하여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물을 갈아주어도 2~3일만 되면 물색깔이 누렇게 또는 갈색으로 변하고 슬슬 냄새가 나기 때문에 자주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크기를 재려면 꽉 잡고 재야 하는데,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른 손으로 자를 드니 거북이를 잡을 손이 모자라네요.
대략 큰 녀석 기준으로 등갑이 15c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30cm 자를 거북이에게 완전히 가까이 댄 것이 아니라서 실제 보이는 것보다 더 큽니다.
이제 일 년밖에 안되었는데...
페닌슐러 쿠터 수명이 약 30년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30년간 똥수발할 것을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이제는 덩치도 많이 커져서 가끔 몬스터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귀엽습니다.
앞으로도 거북이 관련 소식으로 한 번씩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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