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하거나 위로의 뜻을 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으로 '심심한 사과' 또는 '심심한 위로'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과나 위로보다 더 마음 깊이 뜻을 표할 때 쓰는 어휘인데,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한 채 오해한 일부 네티즌들이 발끈하여 본인들의 무식을 드러낸 사건이 있어 화제입니다.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은 약간 부끄러운 일로써 이제라도 배우면 되는 일이겠으나,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에 대해 적반하장식으로 '이런 거 모르는 거는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행동한다면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겠지요.
'심심한 사과' 뜻
- 심심(甚深) : 마음의 표현의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
- 심(甚) : 심할 심 (심하다, 정도가 지나치다)
- 심(深) : 깊을 심 (깊다)
- 즉, '심심한 사과'라는 뜻은 매우 깊고도 간절하게 사과한다는 뜻으로 무척이나 공손한 표현입니다.
'심심(甚深)'이 사용되는 표현들
'심심'이라는 단어는 아래와 같이 깊은 마음의 표현을 할 때 다양하게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매우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매우 깊이 감사드립니다)
-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매우 안됐다는 말씀드립니다)
- 심심한 동정을 표합니다. (매우 가엽게 생각합니다)
'심심한 사과'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
지난 8월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서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오류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예약 과정 중 발생한 불편사항에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었는데,
바로 이 '심심한 사과'의 뜻을 오해한 일부 네티즌들이 발끈하며 무식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심심한 사과'의 뜻을 잘 모른다는 것이 조금은 놀랍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는 것이 있다면 이제라도 배우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못 알고 오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었을 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끈하며 '내가 그걸 모르는 게 무식한 거냐?' 또는 '요새 그런 말 쓰는 사람들이 어디 있냐?'라며 급발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정말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죠.
'금일'의 뜻 (오늘 vs 금요일)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짤을 추가로 소개드립니다.
금일(오늘)의 뜻을 금요일로 잘못 알고 있는 한 학생과 교수 간의 대화입니다.
금일의 뜻을 몰라서 금요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최소한 금일이 금요일의 오타인가요?라고 미리 물어라도 봅시다 제발.
적반하장으로 너무도 당당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죠.
'병역'의 뜻
병역은 병사 즉 군대와 관련된 사항입니다.
최근 코로나에 확진된 학생들이 공결증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청 사유를 '병'이라는 말이 들었다는 이유로 '병역'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잘 모르면 물어보면 될 텐데 왜 물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해놓고는 나중에 가서 우기는 걸까요?
잘 모르면 제발 미리 물어보고 합시다.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게 부끄러운 겁니다.
"무운을 빈다"의 뜻을 모른다고? (무운을 빌다)
지난 2일 포털에서 '무운'의 검색량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라고 말했는데, 어떤 방송사 기자가 이를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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