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2/16) 대한민국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아름답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였고, 이어진 여자 1500M 경기에서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남자 계주 5000M에서 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항상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지만 최근에는 남자 계주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번 메달은 더욱 소중했습니다. 결승전에서 경기장 빙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 선수들이 코너링할 때마다 휘청이는 모습이 많이 보여 주었고, 중국 선수는 아예 넘어져버리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끝까지 악착같이 캐나다 선수들을 추격했지만, 아쉽게 2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중계진과 국민들 모두 역주를 보여준 선수들을 응원하고 축하해 주었지만, 막상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이 더 죄송해하며 고개를 숙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짠했습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모두 어깨를 쫙 펴고 고개를 들고 충분히 기쁨을 즐겨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은퇴가 예상되는 곽윤기 선수는 지난 27년간의 스케이트 인생의 라스트 댄스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생각됩니다. (혹시 시상대 위에서 보여준 것이 라스트 댄스인가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메달 현황]
- 1992년 알베르빌 (김기훈,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 금메달
- 1998년 나가노 (채지훈, 이준환, 이호응, 김동성) 은메달
- 2006년 토리노 (안현수, 이호석, 오세종, 서호진, 송석우) 금메달
- 2010년 밴쿠버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 곽윤기, 김성일) 은메달
- 2022년 베이징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 김동욱) 은메달
□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 금메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피날레는 최민정이 금메달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 선수는 오늘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 1500M 최강자임을 증명하고,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로써 통산 올림픽 메달 숫자도 5개로 늘리며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 최다 보유자 : 전이경, 이호석, 박승희, 이승훈, 최민정 (5개)
이번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최민정 선수였지만, 오늘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서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폰타나와 수잔 슐팅이 차례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최고의 선수들끼리 최고의 경기를 펼쳤던 만큼 모든 선수들이 최민정 선수에게 다가와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되었습니다.
1500M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민정 선수는 준결승전에서는 올림픽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이번 시즌 1500M 세계 랭킹 1위로써 함께 결승전에 진출하여 기대를 모았던 이유빈 선수는 아쉽게 6위로 마무리하였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환히 밝혔습니다. 또한 함께 1500M 경기에 출전한 김아랑 선수는 준결승 1조에서 아쉬운 4위로 결승행이 좌절되었습니다.
이로써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모두 너무나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오늘 하루는 모두 충분히 축하받고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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