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이 12월 29일 싱가포르(Singapore) National Stadium에서 펼쳐졌습니다.
태국에 비해서 인도네시아의 전력이 다소 열세일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예상했었고, 그 차이를 신태용 감독님의 지략과 전술, 선수들의 투지로 메꿔서 우승을 한번 노려보자는 전략이었는데요.
실제로는 1차전에서 생각보다 더 큰 점수차(0:4)로 패배하면서 아직 결승 2차전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태국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인도네시아의 우승에 대한 꿈이 멀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뭐 물론 축구에서 언제든지 이변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2차전을 앞두고 있으니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2020(2021) 스즈키컵 결승전 1차전 (인도네시아 vs 태국) 0:4 경기 결과 리뷰
12월 29일 2020 스즈키컵 결승전 1차전에서 태국이 무려 4골을 넣으며 인도네시아를 격침시켰습니다.
(2차전은 2022년 1월 1일 09시 30분, SBS Sports에서 중계합니다. SBS Sports 유튜브 채널 포함)
준결승을 치르고 나서 인도네시아는 태국보다 하루 더 쉬고 결승전에 임하였으나, 조별리그에서 누적된 피로가 아직 덜 풀린 것인지 경기 초반에는 다소 무겁고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태국에는 "태국 메시" 송크라신이 있었습니다. 진정한 리더, 해결사는 필요할 때 해주어야 하는 거지요.
경기가 시작하고 아직 어리둥절한 상태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치면서 2분 만에 송크라신(SONGKRASIN) 벼락같은 첫 골을 넣어버렸습니다.
초반 태국의 기세에 눌린 듯 다소 움츠리며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인도네시아였으나, 이후 경기가 진행되면서 다시 차분히 정돈되는 모습을 보이며 반격의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인도네시아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은 오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들며 1골 차는 후반에서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분위기를 다잡고 인도네시아도 공격하며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후반 7분 다시 태국의 송크라신이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역시 송크라신은 날카로웠고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우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과 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J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몇 차례 반격을 시도했으나 아쉬운 마무리로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한골이라도 만회했다면 경기 양상이 조금은 달라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후 이어지는 기회마다 차분하게 골로 연결지은 태국은 후반 22분과 후반 38분에 각각 골을 추가해 대승을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 확실히 아직까지 동남아시아 축구의 제왕은 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박항서 감독님 부임 이후 베트남의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지만, 노련함과 세련미에서 아직 태국이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는 스즈키컵 사상 최초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다음 경기(결승 2차전, 1월 1일)에서 4골 차 이상 골을 몰아쳐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스즈키컵 최다 우승국인 태국에서 다시 우승컵을 가져갈 것인가? 아니면 인도네시아가 기적을 일으키며 사상 최초로 스즈키컵 우승컵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20(2021) 스즈키컵 결승전(인도네시아 vs 태국) 중계 일정
2020(2021) 스즈키컵 준결승(베트남 vs 태국, 인도네시아 vs 싱가포르) 중계 일정 및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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