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9일, 드디어 KF-21 보라매가 처음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21년 4개월 만의 감격스러운 성과입니다.
KF-21 보라매 초도비행(2022.07.19)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는 2022년 7월 19일 오전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시험비행 예정이었으나, 일기 문제로 오후 3시 40분에 이륙하였습니다. 이후 4시 13분 착륙할 때까지 약 33분간 비행하며 상태를 점검하였습니다.
이번 비행은 첫 비행인 관계로 초음속 비행은 실시하지 않았으며, 약 400km/h 경비행기 수준의 속도로만 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험비행을 통해 여러 변수들을 하나하나 체크해나갈 예정입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제원
- 전장 : 16.9 m (55.4 ft)
- 전폭 : 11.2 m (36.7 ft)
- 최대추력 : 44,000 lb
- 항속거리 : 2,900 km
- 최대속도 : 2,200 km/h
- 최대 탑재량 : 7,700 kg
- 최대 이륙중량 : 25,600 kg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 추진일정
- 2001 : 김대중 대통령, 국산 전투기 개발 및 2015년 전력화 천명
- 2010 : KF-X 사업 추진사업 추진 기본전략 승인(방위사업추진위원회)
- 2011~12 : 탐색개발 수행(국과연 주관, KAI 및 LIG넥스원 시제업체 참여)
- 2013~14 : 체계개발 사업타당성 분석(KISTEP/KIDA)
- 2015 : 주관업체 선정, 체계개발 계약 체결
- 2016 : 사업 착수 회의 및 SRR, SFR
- 2017 : KF-X 방산물자 및 방산업체 지정
- 2018 : PDR(기본설계 검토) 완료
- 2019 : CDR(상세설계 검토) 완료
- 2020 : 시제 1호기 최종 조립 착수
- 2021 : 시제 1호기 KF-21
- 2022 : 초도비행
- 2026 : 개발 완료
KF-21 보라매,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KF-21 보라매는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이번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이 됩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7개국뿐입니다.
현재 많은 선진국들이 5세대를 넘어 6세대 전투기까지 바라보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나, 전투기 개발 경험이 없었던 우리나라로써는 이번 KF-21 보라매를 통해서 4.5세대 전투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그 경험을 축적해나가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KF-21의 성과를 폄하하며 이제 와서 4.5세대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해서 무엇하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앞으로도 영영 다른 나라의 전투기들만 구매하고 무기 체계 업그레이드와 수리비에 엄청난 바가지를 써가며 끌려다닐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자주국방과 국내 기술력 개발을 통한 한발 전진을 위해서 지금은 우리의 독자기술을 쌓아나가야 할 때입니다.
국방을 위해 당장 필요한 첨단 5세대 전투기는 미국에서 구입하고, 노후화되어 교체가 필요한 미들급 전투기들은 KF-21을 통해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해나가는 식의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서 공군력 강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연구원들과 테스트 파일럿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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